커쇼 돌아왔는데…FA 잰슨 기다리는 로버츠 감독 "마무리 결정 안 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16 05: 13

클레이튼 커쇼(34)는 LA 다저스에 돌아왔다. 데이브 로버츠(50) 다저스 감독은 켄리 잰슨(35)의 복귀도 기대한다. 개막이 얼마 안 남았지만 마무리투수를 정하지 않은 채 잰슨을 기다리고 있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FA로 풀린 잰슨과 재결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팀에서 잰슨과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잰슨은 자신과 아내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다. 난 언제나 그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잰슨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투수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통산 79세이브 투수로 지난해 72⅓이닝 평균자책점 1.99로 위력을 떨친 셋업맨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켄리 잰슨 /OSEN DB

그는 “지금 당장 마무리에 가까운 선수가 있다면 분명 트레이넨이다. 하지만 팀에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르겠다”며 “트레이넨은 1이닝 이상 던지며 불을 끌 수 있고,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마무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회 마무리보다 7~8회 다양한 상황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셋업맨으로서 트레이넨의 가치를 더 높게 보고 있다. 
다저스는 주축 불펜이었던 코리 크네이블(필라델피아), 조 켈리(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떠나면서 중간이 헐거워졌다. 트레이넨이 마무리로 이동하면 확실하게 믿고 맡길 셋업맨이 없다. 로버츠 감독 입장에선 9회 잰슨이 아직 필요하다. 
잰슨은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12시즌 모두 다저스에 몸담은 원클럽맨. 통산 701경기에서 705이닝을 던지며 37승26패350세이브 평균자책점 2.37 탈삼진 1022개를 기록했다. 350세이브는 다저스 역대 최다 기록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켄리 잰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OSEN DB
지난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잰슨은 5년 8000만 달러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41개)에 올랐지만 2018년부터 3년간 하락세를 걸었다. 월드시리즈에서만 블론세이브 4개로 무너져 팬심도 들끓었다. 
지난해에도 임팩트 있는 불쇼가 있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69경기에서 69이닝 책임지며 4승4패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반등했다. 시즌 후 FA 시장에서 마이애미 말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지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 폐쇄 해제 후에도 진전된 소식이 없다. 마이애미는 FA 영입을 원했던 데릭 지터 CEO와 결별하며 지갑을 열지 않기로 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등 FA 선발 영입에 집중했다. 30대 중반 나이를 감안하면 잰슨이 장기 계약을 따내긴 쉽지 않다. 1년 1700만 달러에 다저스와 재계약한 커쇼처럼 잰슨도 적정 계약에 다저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켄리 잰슨과 포옹을 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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