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으로 돌아온 김광현(34)이 SSG 랜더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16일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 로즈홀에서는 김광현의 SSG 입단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되돌아보며 “잊지 못할 큰 경험을 하고 왔다. 이 자리에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어떻게 (팬들의 성원에) 돌려줄 수 있을지 생각할 것이다. 노력할 것이다.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광현은 “내가 이끌고 갈 수 있는, 우승할 수 있는, 이후 우승 인터뷰를 많은 미디어 분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SG는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로 김광현 복귀를 적극적 요청했다. 김광현이 SS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SSG는 올해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2019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298경기 출장 136승 77패 2홀드 1456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으며 2016년 KBO리그 역대 좌완 중 3번째로 100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SSG는 그런 김광현을 데려오기 위해 4년 151억 원 ‘역대급 대우’를 보장했다.
김광현은 “최고 대우지만 SSG에서 나를 필요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다.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게 내 몫이다. 4년 계약이지만, 이후에도 김광현을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입단식에서 김광현은 올해 극복해야 할 팀으로 KT 위즈를 꼽았다. KT는 지난해 우승 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KT를 이겨야할 듯하다. 작년에 우승 팀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개인 성적은 모든 후배에게 얘기하는데, 투수 성적은 야수들이 관여하는 부분이 크다. 다만 내가 등판했을 때 승률이 80%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양현종이 친정팀 KIA로 복귀했다. KIA는 양현종을 데려오면서 다시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SSG도 김광현을 데려오면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김광현은 그런 기대치를 알고 있다. 그래서 ‘에이스’의 역할, 80% 이상 승률을 언급하면서 책임감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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