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중인 히로시마 도요카프 스즈키 세이야(27)가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밤 “스즈키가 컵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5년 8500만 달러(약 1049억원)이며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즈키 계약에 따른 포스팅비는 1462만5000달러로 컵스는 총액 9962만5000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사치세 기준에서 스즈키의 연평균 연봉은 1700만 달러로 계산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일본 대표팀 시절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17/202203170022774743_623200c77d07c.jpg)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시즌 902경기 타율 3할1푼5리(2976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5를 기록한 강타자다.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로 나서며 국제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신청한 스즈키는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지난해 12월부터 노사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인한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포스팅 절차도 모두 중단되고 말았다.
스즈키는 친정팀 히로시마에서 잠시 훈련을 하기도 했지만 일본프로야구가 스프링캠프 기간에 들어가자 결국 개인 훈련을 하며 기약없는 기다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몇몇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해외리그 진출을 선택하기도 했다. FA 자격을 얻었던 김광현(SSG)도 직장폐쇄가 끝나기 3일전에 친정팀 SSG와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을 하며 KBO리그로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포스팅 의사를 철회하지 않고 직장폐쇄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결국 컵스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