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억 잭팟’ 스즈키, 日 빅리거 입단 최고액…‘존버’는 승리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17 05: 37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28)가 인고의 시간을 거쳐 5년 1050억원 계약이라는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 ESPN, USA투데이, CBS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의 외야수 스타플레이어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3회, 타격왕 2회에 빛나는 스즈키는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달러(약 10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스즈키의 계약은 향후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스즈키 세이야 / OSEN DB

스즈키는 이번 계약으로 역대 일본인 야수 메이저리그 입단 계약 최고액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액은 2008년 해외 FA로 컵스 유니폼을 입은 후쿠도메 코스케의 4년 4800만달러였다. 첫 계약이라는 조건을 없애면 2014년 뉴욕 양키스와 1억5500만달러에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에 이은 일본인 역대 두 번째 최다 규모다.
스즈키는 히로시마에서 9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 외야수다. 지난해에도 132경기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였고,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를 맡아 조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포스팅 절차를 거치던 도중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며 모든 협상 업무가 중단됐기 때문. 그러나 스즈키는 직장폐쇄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빅리그 복수 구단과 연결됐고, 결국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전통의 강팀 컵스의 선택을 받았다.
컵스맨이 된 스즈키는 제이슨 헤이워드와 우익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헤이워드가 공격에서 고전하는 걸 감안한다면 스즈키가 개막전 우익수로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버티고 버틴 끝에 마침내 달콤한 열매를 맺은 스즈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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