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류지현 감독은 외국인 타자들에게 낯선 언더핸드 투수의 공을 공략한 것에 흡족해 했다.
루이즈는 지난 15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언더핸드 노운현의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6타수 무안타 끝에 때린 첫 안타. 연습경기까지 포함하면 10타수 무안타 가뭄을 끊는 안타였다. 안타를 친 후 루이즈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대구에서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루이즈의 안타 이야기가 나오자, 류 감독은 "이호준 타격코치도 루이즈는 와이파이 타법이라고 말했는데,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스윙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언더핸드 투수에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어깨를 닫아놓고 좌측으로도 잘 치는 타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더핸드 투수 공을 쳤고, 2차례나 좌측으로 타구를 보냈다. 적응을 하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루이즈는 3루수와 2루수가 가능한 멀티 내야수. 좌타자이지만 극단적인 당겨치기 스타일이 아닌 타구를 그라운드 좌우측으로 모두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라모스, 보어 모두 실패하면서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루이즈가 당초 기대했던 거포 타자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2019년 12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를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로 줄곧 내세우고 있다. 김현수-채은성-루이즈의 중심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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