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공 한 번 던지기 쉽지 않다.
켈리는 캠프 막판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아직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브 피칭으로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한 뒤에 시범경기에 등판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라이브 피칭이 봄비로 인해 꼬였다. 당초 켈리는 1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할 계획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대구에서 삼성과 시범경기가 봄비로 취소된 후 켈리의 꼬인 일정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어제까지 일기예보는 오늘 중부 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였다. 그래서 이천에서 안 던지고 대구로 함께 내려와 대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런데 오늘 대구에 비가 와서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라이브 피칭이 가능하면 던지고, 안 된다면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후 다음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켈리의 시범경기 첫 등판이 미뤄지면서 개막전 선발은 유동적이다. 켈리가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충분히 던지지 못한다면 새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플럿코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LG는 18일 삼성과 시범경기에 임준형이 선발로, 손주영이 이어서 던질 예정이다. 류 감독은 "(5선발 후보 중에서) 캠프 연습 과정에서 두 선수가 구위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고 판단해 시범경기에 우선적으로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김윤식은 등판 일정은 정하지 않았는데, 다음 주 정도 던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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