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쾅’ 우승팀에게도 통했다, KIA 뉴 페이스 기대만발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17 16: 15

KIA 새 외국인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작년 우승팀을 상대로 1피안타 호투를 완성했다.
로니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로니는 시즌에 앞서 총액 75만달러에 타이거즈맨이 된 우완 정통파 투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통산 152경기 24승 2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고,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9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2.77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KIA는 155km 강속구와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매력을 느꼈다.

1회말 KIA 선발투수 로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3.17 / soul1014@osen.co.kr

로니는 스프링캠프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지난 10일 함평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서 2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투구수는 48개였고, 최고 149km의 직구 아래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을 점검했다.
이후 일주일이 지나 작년 우승팀 KT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에 나서게 됐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서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다고 들었다. 원래 연습 때부터 그런 부분을 봤다”면서도 “이제 디펜딩챔피언 상대로 던지는 걸 봐야 한다. 퓨처스리그와는 분명 다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로니의 무브먼트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로니는 1회 선두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곧바로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강백호를 1루수 땅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빠른 템포와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이 인상적이었다.
2회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는데 매 이닝 삼진을 1개씩 꼭 잡았다. 공격적인 승부로 KT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을 유도했고 이는 빠른 이닝 종료로 이어졌다. 당초 사령탑은 3~4이닝 60구를 예상했지만 로니는 4회까지 46개를 던지고 5회 정해영에게 기분 좋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니는 제구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스트라이크(35개)와 볼(11개)의 비율이 이상적이었다. 최고 155km의 직구 아래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을 곁들였는데 장기인 투심도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이날이 시범경기 첫 등판임을 감안했을 때 로니의 투구는 향후 위력을 더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뉴 페이스의 활약 여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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