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받은 투수 심창민(29)이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심창민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했다. 7-2로 넉넉하게 앞선 상황,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이원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원석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심창민은 김태연을 3루 파울플라이 처리했으나 이성곤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장운호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가 계속 됐다. 임종찬을 5구 만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포수 박대온이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심창민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다음 타자 이도윤에게도 1~3구 연속 볼을 던졌다.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공이 존을 벗어나면서 다시 볼넷을 줬다. 2사 만루, 동점 주자까지 나가자 NC 이동욱 감독은 결국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이어 나온 투수 조민석이 이상혁에게 우전 적시타, 백용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면서 심창민은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6타자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총 40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이 20개로 같았다. 제구가 말을 안 들었다.

심창민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창원 SS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실점.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하며 불펜 보강을 위해 데려온 심창민이지만 시범경기에선 기대한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1군에서 9시즌 통산 469경기 30승26패51세이브80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인 베테랑인 만큼 NC로선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찾길 바랄 뿐이다.
NC는 조민석이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화에 7-6 진땀 나는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2승2패. 정진기가 2안타 4타점, 박준영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화는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 후 3연패로 1승3패가 됐다. 선발 윤대경이 2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이어 김이환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김규연이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역투했다. 타선에선 장운호가 2안타 2타점, 임종찬이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