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수감"..예은, 친父 사기죄에 동반 피소➝"용서 후회돼" 고백[Oh!쎈 그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3.18 04: 44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아버지가 사기죄로 5년째 수감생활 중이에요.”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이 친아버지가 준 상처와 마주했다. 몇 년 전 친부의 사기에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함께 피소됐던 예은. 결백한 입장을 증명한 예은은 이후 뮤지션으로서 한 발 한 발 자신의 뜻을 펼치고 있다. 친부에 대해서도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깊은 상처에 대해 꺼내놓으며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원더걸스 출신 예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예은은 지난 11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사기죄로 수감 중인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받았던 상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방송 이후에는 팬들이 그런 예은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예은의 고민은 ‘사기죄로 수감된 아버지를 과연 용서해야 할까요?’였다. 당시 방송에서 예은은 아버지에 대해서 친딸인 자신을 사기의 수단으로 이용한 아버지에 대해서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과거 아버지를 한 차례 용서했던 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은은 “아버지가 사기죄로 수감생활 중이다. 벌써 5년 정도 됐다. 이제는 제 인생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지웠는데 주변 사람들이 ‘용서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저는 세상에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예은은 “솔직히 당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 예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것은 음악이었다.
특히 예은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버지의 외도로 힘들었던 것. 예은은 “인생의 첫 기억이 엄마가 아빠 때문에 많이 울었던 것. 알고 보니 아빠가 교회 집사님과 바람을 피웠다. 상대방 남편이 아빠를 죽이겠다고 칼을 들고 쫓아왔다. 엄마가 엄청 울었다. 당시 6살이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 선명하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를 안 보고 살았다고.
또 예은은 “데뷔하고 앨범에 땡스투를 쓰는데 한 번도 아버지의 존재를 언급한 적이 없다. 아버지가 그거에 굉장히 화가 났는지 저한테 협박을 하더라. JYP 앞에 와서 부모를 무시하는 나쁜 자식이라고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예은은 “어머니는 살기 위해 아버지를 용서했지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아버지를 용서했던 날로 돌아가 나를 말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컸던 것.
예은의 고백에 팬들과 대중은 응원을 보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인생의 가장 큰 상처에 대해서 꺼내놓으며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역경 속에서 올바르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에 더 큰 격려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은이 카이(KYE)  패션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예은은 과거 친부의 사기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함께 피소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 2018년 9월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유명 걸그룹 출신 가수가 목사 아버지와 함께 사기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고, 해당 가수가 예은으로 밝혀졌다. 당시 예은의 아버지는 2017년 사기혐의로 피소돼 재판을 받고 1, 2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상황이었다.
예은의 아버지인 목사 박모 씨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 받은 2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었다. 신도들은 박모 씨의 딸인 예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기 행각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예은은 아버지의 사기죄에 얽히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당시 예은은 소속사를 통해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라며, 예은이 참석했던 자리는 사업 설명회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목사로부터 지인을 소개해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 한 차례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던 것. 예은은 사기와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가정사를 고백했고, 무엇보다 박 목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예은은 사기와 관련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친부의 사기 혐의에 이용당하며 피소까지 당했지만 무관함을 증명하고 자신만의 음악으로 당당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예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활발한 행보를 더욱 응원하게 만든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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