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었던 9회 2사 후 터진 9년차 포수의 1군 무대 첫 홈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18 06: 27

2022년 3월 18일. 두산 베어스 포수 최용제(31)에겐 잊지 못할 하루였다.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날이기 때문이다.
0-3으로 뒤진 두산의 9회초 공격. 오재원과 강현구가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승호가 롯데 투수 구승민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타석에는 최용제. 구승민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40km)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05m. 패색이 짙었으나 역전승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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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인태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12일 고척 키움전 이후 시범경기 4연패.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최용제는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진흥고와 홍익대를 거쳐 2014년 두산의 육성 선수로 입단한 최용제는 데뷔 후 1군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6차례 아치를 그렸으나 시범경기, 정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홈런 기록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을 신고한 최용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듯 최용제가 뒤늦은 마수걸이 홈런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게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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