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좌완 레전드 해설위원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를 과시했다.
반즈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무실점(2피안타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146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롯데는 두산을 3-2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20승 좌완 레전드 출신 이상훈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반즈의 투구에 호평을 쏟아냈다.

그는 “투구 템포가 굉장히 빠르고 좋다.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앤드류 수아레즈(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투구 폼과 비슷하다”면서 “베이스 커버 등 기본적인 플레이가 좋고 짧은 투구 패턴이 상당히 매력적이다”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낸 반즈는 “몸 상태와 투구 내용 등 모든 게 만족스럽다. 첫 등판(12일 사직 SSG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스트라이크 존 공략에 중점을 뒀는데 투 스트라이크 잡는 데 매끄러웠다”고 말했다.
롯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반즈의 성공적인 리그 안착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반즈는 “이대호와 전준우를 비롯해 래리 서튼 감독, 라이언 롱 타격 코치 등에게 KBO리그 타자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타자와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접근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또 “지금껏 상대했던 타자 모두 재능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국 타자와는 스타일이 달랐다. 헛스윙이 적고 파울 커트에 능하다. 새로운 타자를 시범경기에서 보고 있는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시즌이 끝날 무렵 되돌아봤을 때 많은 걸 이뤘을 거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