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강백호에 이어 또 한 명의 슈퍼 신인이 탄생하는 것일까?
KIA 타이거즈 신인타자 김도영(19)의 시범경기 타격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4경기 출전했는데 타격과 주루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도 점점 안정감을 보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신인시절부터 맹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KT 위즈의 강백호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김도영은 3월 1일 1군 캠프에 승격해 12일 시범경기부터 본격 실전에 들어갔다. 제 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었다.
NC와의 창원 개막전에서는 대주자로 출전해 거푸 도루를 성공시키고 실책까지 유발해 득점했다. 이종범의 득점방정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타석에 들어서 가볍게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 들어가더니 2안타-2안타-3안타를 날렸다. 특히 1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좌월 솔로홈런까지 터트리더니 17일 KT전에서는 우중간과 좌중간에 2루타 두 방을 만들었다.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 1홈런, 2루타 2개, OPS 1.400을 기록하고 있다.
밀어치고 받아치고 당겨치는 화려한 타격 기술을 선보였다.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는지 생각하지 않고 보이는대로 스윙을 하는데도 정상급 타자들 뺨치는 타격을 펼치고 있다. 빠른 볼이든 변화구든 타이밍을 맞춰 정타를 만들어내는 장면을 두고 해설가들이 격찬을 하고 있다.
특히 시범경기의 모습이 이정후와 강백호의 신인 시절을 빼닮았다.
이정후는 2017년 12경기에 출전해 33타석 25안타, 타율 4할5푼5리, 4타점, 9득점, 2도루, 2루타 3개, 3루타 1개, OPS 1.092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를 터트리며 신인 최다안타 기록과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첫 해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강백호는 2018년 6경기에 출전해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 3타점, 2득점, 2루타 1개, OPS .844를 기록했다. KIA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고졸 신인 데뷔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53안타, 29홈런이라는 뻬어난 성적을 거두고,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다.
이제 김도영이 등장해 또 하나의 루키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