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신조 쓰요시 감독의 지시로 9kg 체중 감량에 성공한 ‘거포 유망주’ 기요미야 코타로(23·니혼햄 파이터스)가 시범경기에서 1할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8일 ‘기요미야가 빅보스 신조 감독의 체중 감량 지시를 받고 9kg을 뺐지만 존재감이 전혀 높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요마야는 지난 1월 개인 훈련 중 “움직이기 쉽다. 별로 피곤하지 않다”고 체중 감량 효과를 말하며 30홈런을 목표로 선언했지만 17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21타수 4안타 타율 1할9푼9리 5삼진에 그치고 있다. 기대했던 홈런은 한 방도 터지지 않았다. 4안타 모두 단타.

타구단 분석원들은 기요미야의 타격 기술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몸쪽 높은 공에 큰 약점을 드러내고 있고, 거기에 의식하다 바깥쪽 변화구에 허리가 빠져 배팅이 되지 않는다. 머릿속을 정리하고 타격 기술을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는 게 분석원들의 평가.
184cm 98kg 우투좌타 내야수 기요미야는 2018년 데뷔 당시만 해도 일본 대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와세다 고교 시절 통산 111홈런을 터뜨렸고,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아 니혼햄에 입단했다. 같은 해 한국에서 데뷔한 한국의 강백호(KT)와 동갑내기 한일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매년 폭풍 성장하는 반면 기요미야는 성장통을 오래 겪고 있다. 손가락, 손목 골절상 등 부상 악재 속에 2018~2020년 3년간 230경기 타율 1할9푼8리 126안타 21홈런 73타점 70볼넷 194삼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2군에서 19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1위에 올랐지만 아예 1군에 오르지도 못했다. 연봉도 2200만엔에서 1700만엔으로 깎였다. 어느덧 5년차로 반등이 필요한 시기. 다이어트로 결연한 의지를 보였으나 아직까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