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父 찰리박 "쌀없던 시절 극단적 생각→정운택 덕에 살았다"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3.18 14: 16

그룹 신화 전진의 아버지 찰리박의 근황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 때 잘 나가는 스타였지만 무면허 운전, 폭행 등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뒤 배우 생활을 접고 선교사 생활 중인 정운택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운택은 배우로서 잘 나갈 때 자신이 교만해져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세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분들을 찾아가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드린다. 내가 그랬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운택은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누군가의 집을 찾았다. 바로 찰리박. 뇌졸중 후유증으로 언어마비 등을 겪고 있는 찰리박은 2020년 12월 방송된 '특종세상'에서 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생활고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지하 연습실에서 생활하는 찰리박을 정운택이 현재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옷장, 침대 등을 구해다 주며 찰리박을 돌봤다.
이런 정운택과 2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찰리박은 "사실 이름이 안 뜨면 전화를 잘 안 받는다. 왠지 전화를 받고 싶어서 받았더니 '아버님, 저 정운택입니다'라고 하더라"며 '특종세상'에 자신의 모습이 공개된 후 정운택에게 연락이 왔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나는 밥도 쌀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즉석밥하고 만두를 사들고 혼자서 조용히 왔더라. 받아서 그런 것보다도 계속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그 자체가 나를 이렇게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정운택은 "아버님을 저대로 두면 큰 일이 날 것 같았다"라고 찰리박을 찾았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찰리박은 "힘들었던 순간에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복잡한 게 싫어서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가자'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만나 나한테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정운택 선교사 만나서 내가 이만큼 변한 거다.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낀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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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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