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4번타자, 하루만에 수원거포 변신…장타라는 게 폭발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18 18: 23

‘30억 4번타자’ 박병호(KT)가 하루만에 수원거포로 변신했다.
박병호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KIA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작년 12월 3년 총액 30억원에 KT로 FA 이적한 박병호는 최근 건강 문제가 발생하며 전날에서야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첫날 하필이면 컨디션이 좋은 KIA 새 외인투수 로니 윌리엄스를 만났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1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에서 KT 박병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3.18 /sunday@osen.co.kr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어제 로니 상대로는 누구라도 삼진을 당했을 것”이라고 데뷔전 성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면서 “칠 수 있는 공만 잘 치면 된다”는 신뢰를 보였는데 박병호가 하루만에 거포 본능을 되찾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노리던 공을 정확히 맞혀 장타 2개를 만들어냈다.
첫 타석부터 강렬했다. 0-0이던 1회 2사 3루 찬스서 KIA 선발 윤중현을 만나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것.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KT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의 장타쇼는 계속됐다. 1-1로 맞선 4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선두로 등장해 1B-1S에서 윤중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KT에서의 첫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KT는 새로 합류한 4번타자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잡고 시범경기 2승(2패)째를 올렸다. 하루만에 수원거포로 변신한 박병호의 향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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