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팀을 위해..."
한화 킹험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5구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은 3-1로 승리를 거뒀다.
킹험은 이날 1회 1사 후 마티니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2회 노진혁에게 안타, 윤형준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누상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박대온과 서호철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3회와 4회는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이날 킹험은 최고 145km의 패스트볼 23개를 뿌렸고 투심도 15개를 던졌다. 15개를 던진 투심의 최고 구속도 145km였다. 아울러 체인지업, 커브(이상 7개), 슬라이더(3개)를 곁들였다.
지난 12일 삼성전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기억울 훌훌 털어버리고 개막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
경기 후 킹험은 “오늘 특별히 컨디션이 좋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초구, 2구에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면서 유리한 카운트로 이끌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항상 던지는대로 게임플랜에 맞춰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킹험은 최근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다. 3월 초 득남하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것. 2020년 SK(현 SSG) 소속으로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굴욕적으로 마감했지만 지난해 한화에서 새출발에 성공했고 올해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책임감도 강해지고 있다. 가족을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팀이 원하는 순간에는 언제든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내가 던지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매 경기 한 구 한 구에 집중하겠다”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