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 잦은' 정재은, "남편 잔소리 싫어"···오은영 "서현철=진화된 꼰대···정서적 소통하길" ('금쪽상담소')[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19 06: 57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정재은이 남편의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라고 털어놓은 가운데 서현철이 '진화된 꼰대'라는 진단을 받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정재은이 남편 서현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정재은은 "주변에서 우리가 같은 일을 하니까 많이들 물어본다. '서현철 선배님 집에서도 다정하시죠?'라고 묻는데 그러면 저는 '우리도 부부야'라고 답한다. 다른 부부들처럼 티격태격 하고 민감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재은은 "남편이 잔소리가 많다. 제가 하는 말의 표현 방법들이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하더라. 저는 그런 잔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 제 감정대로 표현하면서 살고 싶은데 왜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하나 싶다. 조금 화가 날 때가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잔소리 들으면 기분이 구체적으로 어떠냐"고 물었다. 정재은은 "짜증나고 화나서 말하고 싶지 않아진다. 제 생각엔 이해 가능한 실수인데 남편의 지적때문에 스스로도 눈치를 보게 된다"고 답했다.
오 박사는 "대체로 결혼 생활이 10년 넘으면 남편들이 아내의 잔소리를 두려워하고 눈치를 보는데 이 댁은 반대인게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서현철에게 "왜 유난히 아내한테 잔소리를 하냐"고 물었다. 서현철은 "아내가 흥분을 너무 쉽게 한다.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부당하게 당하고 있으면 고민도 없이 다가가서 참견한다. 그리고 주장을 내세울 땐 꼭 소매를 걷는다. 여름에 반팔을 입었는데도 그러더라. 딸의 교육에서도 이 문제가 드러난다. 필요이상으로 흥분해 아이가 겁부터 먹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아내의 여러가지 실수들이 흥분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정재은은 "너무 억울하다. 다른 사람들은 리액션이 좋다고들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서현철은 "나쁘게 얘기하면 리액션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정재은은 "주변사람들은 다 내 리액션을 즐거워한다"며 서현철을 이해하지 못했고 지켜보던 정형돈은 "아내가 어디가서 책잡힐까봐 그런 것 같다"고 서현철의 마음을 헤아렸다.
오은영은 "정재은씨는 본인의 기준이 중요한 사람이고 서현철씨는 타인의 감정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가 본 서현철씨는 진화된 꼰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재은은 "아주 정확한 표현"이라며 통쾌해했다.
서현철은 "말씀을 듣고 나니 제가 그렇게 교육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버님의 영향을 좀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얼마 전에 아버지께 도덕경을 선물 받았다. 이야기 할 땐 삼강오륜을 이야기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정재은은 "시아버지는 50살 넘은 아들이 밖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신다. 남편의 잔소리는 부전자전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서현철은 "그동안은 못 느꼈는데 내가 했던 말이 꼰대스러웠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오은영은 "이 와중에 눈에 걸린게 하나 있다. 두분의 결혼 만족도 결과를 봤는데 재은씨는 남편과 정서적 소통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재은은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저는 남편이 저한테 어느날 문득 '당신 어쩜 이렇게 예뻐?'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제가 밖에 나가서 안 좋은일을 겪었다면 하소연 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 그러면 남편이 공감보다는 내 행동 지적을 먼저 하더라. 언젠가부터 섭섭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오 박사는 이어 "부부간에는 스킨십이 굉장히 중요한데 외적 스킨십도 중요하고 내적 스킨십도 중요하다. 내적 스킨십은 대화를 통한 소통을 뜻한다. 그런데 상대한테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강요를 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적 대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적 스킨십은 꼭 성관계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손을 잡고 어깨를 다독이고 기대는 등 신체 접촉을 통한 소통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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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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