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배로서 ‘강정호에게 잘못한 것에 대해 정당한 징계를 받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키움과 계약한 강정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강정호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2016년 12월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강정호는 KBO로부터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2020년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가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포기를 했지만 올해 결국 계약이 발표되며 내년 복귀가 확정됐다.


“여기서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큰 이슈가 될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 홍원기 감독은 “강정호가 했던 행동은 큰 잘못이 맞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쌓아온 명예가 한순간에 실추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라며 강정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나는 계약이 올해까지기 때문에 선수가 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야구선배로서 ‘강정호에게 잘못한 것에 대해 정당한 징계를 받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큰 잘못을 한 것은 맞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라는 말을 하는데 야구선배로서 그냥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경이다”라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점검이 한창이다. 하지만 강정호의 계약소식에 시범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소식은 묻히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많이 안타깝다. 올 시즌 구상을 해야하고 시범경기를 통해서 야구를 보여드려야하는데 이런 문제로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