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가 시범경기를 통해 더욱 강력해질 2년차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피렐라는 140경기 타율 2할8푼6리 29홈런 97타점 활약으로 팀의 정규시즌 준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첫해보다 40만달러 인상된 총액 120만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시범경기부터 활약이 인상적이다. 첫 경기였던 12일 대구 한화전 멀티히트를 비롯해 3경기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발바닥 통증까지 완치되면서 수비, 주루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20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발바닥 통증이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주력, 타격, 수비 모두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흡족해하며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서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것이다.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작년과 버금가는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피렐라와 더불어 외국인투수 역시 풍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시즌 통산 31승에 빛나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건재하고, 새 외인 알버트 수아레즈가 오는 22일 대구 키움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뷰캐넌은 이날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을 상대로 3이닝을 소화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통해 과거 왕조의 향기를 풍긴 삼성. 허 감독은 “작년보다 뎁스가 강화됐고 가용 전력이 많아졌다. 우수한 신인들까지 왔기 때문에 팀이 활성화되고 있다. 작년과는 다르다”라고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