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50억 거포 오재일이 친정팀을 만나 타격감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 6할2푼5리다.
오재일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팀의 시범경기 첫 승을 견인했다.
오재일은 2021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에 정든 두산을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첫해 120경기 타율 2할8푼5리 25홈런 97타점 활약으로 삼성의 정규시즌 준우승에 일조했다. 오재일은 FA 계약 2년차인 올해도 삼성 타선의 핵심 키플레이어다.

지난 두 차례의 시범경기서 타율 6할(5타수 3안타)을 친 오재일은 친정팀을 만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0-1로 뒤진 1회 1사 1, 2루 찬스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것. 0B-1S에서 작년 MVP 아리엘 미란다의 2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3-1로 앞선 2회 2사 1, 3루서 1루수 땅볼에 그친 오재일은 3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를 가동했다. 여전히 3-1로 리드한 4회 2사 2루서 달아나는 2점홈런을 쏘아 올린 것.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옛 동료 이영하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시범경기 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의 쐐기포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오재일은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태훈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결과로 시범경기 타율을 종전 6할에서 6할2푼5리(8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고, 삼성은 이에 힘입어 시범경기 5경기만에 반가운 첫 승을 신고했다. ‘50억 거포’ 오재일과 삼성 모두 시즌 전망을 한층 더 밝힌 한판이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