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중원싸움.. 점유는 광주, 결과는 부천이 챙겼다[오!쎈현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3.20 15: 32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지만 경기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부천FC와 광주FC는 20일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 맞붙었다. 시즌 초반 리그 3연승 포함 4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며 선두를 달리던 부천이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해 주춤했다. 반면 광주는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리며 4연승을 노렸다. 
부천과 광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이날 경기였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전 "공수 전환에 있어 신경 많이 썼다.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면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지면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그 부분이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이영민 부천 감독은 "광주가 미드필더 자원들이 좋아 빌드업에도 관여를 많이 한다. 미드필더들이 볼을 잡을 수 없도록 위에서부터 압박을 가할 생각"이라고 밝혀 광주의 앞선부터 중원까지 철저하게 압박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전반은 광주의 의도대로 펼쳐졌다. 광주는 중원에 이으뜸, 이순민, 정호연, 두현석이 두텁게 포진하면서 부천의 길목을 차단했다. 엄지성, 헤이스, 하승운까지 가세하면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부천을 압도했다. 공격 전개 역시 전체적으로 부천에 틈을 내주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선제골은 부천에서 나왔다. 부천은 전반 45분 이날 데뷔전에 나선 김규민이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측면 윙백으로 프로 데뷔전에 나선 김규민은 이날 첫 슈팅을 골로 연결시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대 8번째 K리그 데뷔골 득점 기록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광주는 거셌다.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이건희, 이상기, 마이키, 이희균, 허율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역시 골은 부천이 터뜨렸다. 부천은 후반 22분 박창준이 한지호의 크로스를 헤더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리를 굳혔다. 
결국 이날 승리하며 결과를 챙긴 부천은 승점 13을 쌓아 리그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반면 예상대로 중원싸움에서 61%의 점유율로 부천을 압도했던 광주는 4연승이 좌절되면서 승점 9에 그대로 머물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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