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영건 이민호(21)가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민호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5-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4승 1무.
1회 타자 3명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2회 1사 후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은 모면했다. 3회도 삼자범퇴. 4회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에게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민호는 경기 후 “상대 타자가 잘 쳤다. 직구가 높게 들어가 맞자마자 홈런이 될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투로 인한 솔로포라 크게 영향은 없었다.
예정된 투구 수 60구를 넘어가 64구를 던지고 5회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에 새로 익히고 있는 체인지업(4개)도 구사했다.
지난 14일 키움전 첫 등판 3이닝 무실점에 이어 4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은 1.17이 됐다. 시즌 개막 준비가 순조롭다. 경기 후 이민호는 “시범경기라 결과는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준비 해 온 것들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박건우-손아섭-마티니-양의지가 상위타순으로 베스트 라인업이 나섰다. 이민호는 “마운드에서 상대 타순을 의식하지 않고 내 구위를 믿고 타자들이 빨리빨리 치게 만들려고 했다. 체인지업도 던져봤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현재 컨디션은 구위나 전체적으로 80% 정도 되는 것 같다.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던지고 개막을 준비할 것 같은데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베테랑 포수 허도환과 호흡을 맞췄다. 허도환은 오프 시즌에 FA 계약으로 LG에 합류했다. 이민호는 “실전에서 처음 배터리를 이뤘다. 경기 전부터 허도환 선배가 ‘너 던지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하고 자신있게 던지고 싶은대로 던져라’고 말씀해 주셨다. 편하게 던지도록 해주셨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민호는 5회 선두타자 박준영과 승부에서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민호는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교체되고 감독님이 잘 했다고 말씀 하셨다. 코치님도 잘 했다고 하셨는데, 2스트라이크를 잡고서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다고 하시더라. 내 생각에도 나머지는 다 괜찮았는데 그 볼넷 내준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