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콕 찍어 칭찬했던 동명이인 투수, 2이닝 순삭 합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21 08: 36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결산 인터뷰를 통해 "승현 트리오(김승현, 이승현(등번호 20, 54))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현 듀오가 지난 20일 대구 두산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삼성의 시범경기 첫 승에 이바지했다. 
좌완 이승현(20)은 6-3으로 앞선 7회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김인태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140km)를 던졌으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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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이승현. 박계범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곧이어 조수행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승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2사 3루 상황이 됐지만 강승호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116km)로 삼진을 빼앗았다. 
현역 시절 특급 좌완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며 통산 159홀드를 거뒀던 권혁 SPOTV 해설위원은 이날 중계 방송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커브를 활용해 본인이 높낮이 조절을 하며 삼진을 잡아냈다. 각도도 좋지만 높이가 상당히 이상적으로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8회부터 우완 이승현(31)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대구 한화전에서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다소 주춤했던 그는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선두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대결에서 초구 140km 짜리 직구를 던졌으나 유격수 김지찬의 정면으로 향했다. 1아웃. 강현구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권민석을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승현은 9회 김윤수와 교체됐다. 김윤수 또한 9회 오재원, 최용제, 김인태 세 타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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