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3할&30홈런, 최정은 MVP...염경엽 전 감독의 성공 확신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21 07: 28

지도자에서 프로야구 해설 위원으로 변신한 염경엽(54) 위원이 옛 제자들이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믿었다.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5-5 무승부. SSG가 6회까지 5-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KT가 7회말 1점, 8회말 1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날은 양팀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날이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2사 루 KT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2.03.20 / soul1014@osen.co.kr

SSG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정이 2안타 1타점,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케빈 크론이 1안타 1타점, 2루수 겸 5번 타자로 뛴 최주환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T는 1루수 겸 3번 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1안타 1볼넷, 4번 지명타자 박병호가 2안타 1타점 1볼넷,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나선 라모스가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양팀 홈런왕들의 타격에 관심이 쏠렸다. KT 4번타자 박병호는 넥센 시절 2012년 31홈런으로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후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4년 연속 홈런왕이 됐다. 2019년에도 33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다시 가져갔다.
박병호는 2012년, 2013년 MVP이기도 하다. 당시 박병호가 꽃을 활짝 피울 때 2012년 주루, 작전 코치였고 2013시즌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았던 인물이 염경엽 해설위원이다.
염 해설위원은 이날 SSG와 KT 경기 해설을 맡았다. 경기 전 "데뷔하는 날이다"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염 해설위원은 매끄러운 진행 중 이날 박병호의 타격을 두고 “박병호가 좋을 때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3할에 30홈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2020년, 2021년 키움 시절 내리막 길을 걷는 듯하던 박병호가 KT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위한 준비 과정을 보면서 한창 좋았을 때, 자신이 가까이서 보던 박병호의 부활을 기대한 것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초 1사 1,3루 SSG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2.03.20 / soul1014@osen.co.kr
KT에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있다면, SSG에는 최정이 있다. 2016년 40홈런으로 공동 홈런왕, 2017년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이 된 최정은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세 번째 이 타이틀을 챙겼다.
그런데 최정도 염 위원과 함께 지낸 적이 있다. 염 위원은 SSG 전신인 SK 시절 2017년부터 2시즌 단장으로 있었고 2019년부터 2시즌 동안 감독을 맡았다. 최정이 간판타자로 활약하던 팀의 단장, 사령탑이었다.
염 위원은 이날 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 위원은 최정에 대해선 "아직 터질게 남아있다. 2% 정도가 아직 안 터졌다. 정규시즌 MVP도 가능하다. 더 욕심을 낸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추켜세웠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들이다. 또 경험도 많이 쌓은 베테랑들이다. 두 선수가 올해 염 위원의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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