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공략!" vs "배트 산산조각!"…손아섭 더비 임박, '절친' 맞대결 성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21 08: 17

이제는 정말 적으로 만나게 된 절친한 선후배다. NC 다이노스 손아섭(34)과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1)의 시범경기 맞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NC와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시범경기지만 관심은 지난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서 4년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이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나는 것이다. 공식전 첫 롯데전이다.
그리고 롯데에서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았고 돈독한 관계였던 최준용과의 맞대결도 기대해볼 수 있다.

손아섭-최준용 /OSEN DB

사실 두 선수의 시범경기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희박했다. 베테랑 손아섭은 선발로 출전한 뒤 2~3타석 정도 소화하고 빠지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리고 최준용은 팀의 필승조로서 경기 후반 등판해 1이닝 정도를 소화한다.일반적이라면 정규시즌에서도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맞아야 했다.
그런데 현재 최준용은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해 5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21일 시범경기 NC전에서 공식전 첫 선발 등판까지 예정되어 있다. 최준용이 선발 등판하고 손아섭이 상위 타순에서 선발 출장한다면 비교적 빠르게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애틋했던 선후배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모두 맞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손아섭은 NC 입단식 당시 “최준용 선수의 공을 공략해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힐 정도로 패스트볼 구위가 좋은 투수다. 한 번 상대해서 공략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최준용도 이에 지지 않고 응수했다. 최준용은 “(손)아섭 선배님이 ‘패스트볼 안 던지면 남자도 아니다’라고 말하시는데, 직구만 던져서는 안될 것 같더라. 초구에 커브도 던질 생각이다”라면서도 “만약 패스트볼을 던지게 된다면 무조건 몸쪽으로 던질 것이다. 그리고 선배님의 배트를 부러뜨리는 게 목표다”라고 역시 의지를 불태웠다.
시범경기지만 부산과 경남 더비 라이벌 매치에서 절친들의 맞대결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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