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소형준, 볼 힘있어졌다" 이강철 감독, 투심 볼러의 길 지지 [수원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1 11: 04

2020년 신인왕 투수 소형준(21·KT)이 시범경기부터 피치를 바짝 올리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 20일 수원 SSG전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수원 LG전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150km 이상 강속구를 뿌린 게 눈에 띈다. 특히 SSG전에선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왔다. 2020년 데뷔 시즌에 비해 지난해는 패스트볼 구속이 소폭 감소하며 고전했던 소형준이지만 올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볼에 힘이 실리고 있다. 

1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3.20 / soul1014@osen.co.kr

이강철 KT 감독도 좋게 보고 있다. 21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시즌 준비 과정에서) 템포가 빨라졌다. 스피드가 나오다 보니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가 조금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있어 점차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다. 볼에 힘이 있어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소형준은 151km 포심보다 구속은 조금 떨어지지만 볼끝이 휘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에 여전히 비중을 두고 있다. 데뷔 때부터 투심 투수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감독은 “포심을 많이 던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투심이 자기 것이라면 그걸로 계속 가도 된다”고 소형준의 길을 인정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옛날에는 투심을 던질 때 팔을 비틀어 던졌다. 그러다 보니 팔꿈치를 다치곤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외국인 투수들이 온 뒤 투심을 (포심과) 같은 폼으로 던진다. 팔에 무리가 가는 공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상 위험설도 일축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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