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4번타자가 된 박병호(36)가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박병호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회 좌월 솔로포로 시범경기 2호 홈런 손맛을 봤다.
한화 투수 김이환의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8일 수원 KIA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했다. 시범경기 4경기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2홈런 4타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경기 후 박병호는 “시범경기 결과를 떠나 타석에서 타이밍에 계속 신경 쓰며 임하고 있다. 최근 홈런이 나오는 부분들도 이렇게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 만족스럽다. 겨우내 준비한 부분들도 잘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병호는 “감독님이나 타격코치님께서 계속 칭찬해주시며 예전 좋았을 때 타격폼으로, 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편하게 임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다. 덕분에 자신감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코칭스태프에 고마움을 전했다.
3번 강배호, 5번 헨리 라모스가 앞뒤로 배치된 것도 박병호에겐 큰 힘이다. 그는 “강백호와 라모스라는 좋은 타자들이 내 앞뒤 타선에 배치돼 있다. 두 선수 모두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라 내가 해내지 못해도 그 다음 선수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더 과감하게 휘두르고 있다”며 “시즌 때도 이런 자신감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