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홈구장에서 첫 안타 신고…64억 FA, “찡한 마음이었지만, 집중 잘됐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21 16: 40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이 옛 홈구장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손아섭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지난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14년 동안 몸 담았던 롯데를 떠나서 NC와 4년 64억 원에 계약한 손아섭이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팀이었고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기에 이적이 상당한 충격이었다.

NC 손아섭 /OSEN DB

그러나 이후 손아섭은 NC에 녹아들었고 시범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경기 전 전준우 등 친정팀 선수들과 반갑게 해후한 손아섭은 경기에서는 롯데에서 막역한 사이였던 최준용과 상대하기도 했다. 1회 최준용을 상대로 안타를 치자 잇몸 미소를 만개하기도 했다. 이날 안타는 이적 후 손아섭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손아섭은 3회 중견수 뜬공, 5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수비부터 최승민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시범경기라도 옛 홈구장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감회가 새로웠을 터. 손아섭은 경기 후 “야구장에 도착해서 옛 동료들을 만났을 때 찡한 마음이 들었지만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뛰었다”라며 “확실히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그런지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고 집중도 잘 됐다”라고 옛 홈구장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시범경기 첫 안타가 나왔는데 남은 경기에서 타격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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