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이 옛 홈구장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손아섭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지난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14년 동안 몸 담았던 롯데를 떠나서 NC와 4년 64억 원에 계약한 손아섭이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팀이었고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기에 이적이 상당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후 손아섭은 NC에 녹아들었고 시범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경기 전 전준우 등 친정팀 선수들과 반갑게 해후한 손아섭은 경기에서는 롯데에서 막역한 사이였던 최준용과 상대하기도 했다. 1회 최준용을 상대로 안타를 치자 잇몸 미소를 만개하기도 했다. 이날 안타는 이적 후 손아섭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이후 손아섭은 3회 중견수 뜬공, 5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수비부터 최승민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시범경기라도 옛 홈구장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감회가 새로웠을 터. 손아섭은 경기 후 “야구장에 도착해서 옛 동료들을 만났을 때 찡한 마음이 들었지만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뛰었다”라며 “확실히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그런지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고 집중도 잘 됐다”라고 옛 홈구장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시범경기 첫 안타가 나왔는데 남은 경기에서 타격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