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공동 선두' 해외파 출신 슬러거는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22 04: 19

해외파 출신 슬러거 김동엽(32·삼성)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해 타율 2할3푼8리(185타수 44안타) 4홈런 24타점 20득점에 그쳤던 김동엽은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21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에 이른다. 2루타 5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명예 회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김동엽의 부활을 기대한다. 누구나 핸디캡은 가지고 있으니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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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올해 부상만 없다면 30~40홈런 칠 것 같다.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엽은 21일 대구 키움전에서 영양가 만점의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박승규가 바뀐 투수 송정인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오선진 타석 때 2루를 훔치는데 성공. 오선진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1,2루. 
삼성 벤치는 김호재 대신 김동엽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동엽은 볼카운트 2B-0S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140km)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2루 주자 박승규는 여유 있게 홈인. 이로써 삼성은 키움을 4-3으로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김동엽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승리를 확정짓는 타구를 날려 기분 좋았고 2연승 달성에 기여해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또 "배트 중심에 잘 맞은 것 같아 (담장 밖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살짝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겨우내 착실히 준비를 해왔던 그는 "결과를 떠나 연습하는 과정에서 준비했던 게 다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개막 전까지 2주 남짓 남았는데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멀리서만 바라봐야 했던 김동엽은 "지난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마지막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높은 곳에서 꼭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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