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복귀 기다린 동료들, 추신수가 "고맙다" 말한 까닭은?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22 10: 11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김광현(34)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까닭이 있다.
김원형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김광현의 등판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미 22일 LG전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선발 등판하고, 김광현은 6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김 감독은 노바와 김광현 사이 다른 불펜 투수가 들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김광현은 6회부터 40구 계획은 그대로였다.

1군에 합류한 SSG 김광현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2022.03.21 / dreamer@osen.co.kr

이후 김광현은 27일 두산전에 다시 6회에 마운드에 올라 60개의 공을 던져 차근차근 정규 시즌 때 선발 등판할 수 있는 날을 준비하게 된다. 모두 3차례 실전 투구를 하고 몸 상태에 따라 정규시즌 선발 등판일이 정해질 것이다.
날이 밝았다. 김광현이 LG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인천 홈구장에서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그의 복귀가 동료들은 반가울 따름이다. 주장 한유섬은 “더할 나위 없다”며 김광현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팀에 좋은 투수는 많다. 하지만 광현이 형이 큰 무대를 밟고 다시 온 만큼 좋은 경험담도 많이 얘기해줄 것이다. 후배들이 보고 배울 게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빅리그 16시즌 경험을 한 추신수도 김광현에게는 조언해줄 게 없다고 했다.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철저하게 준비하는 선수”라며 기대할 뿐이었다.
추신수는 김광현을 향해 “고맙다”고 했다. 이유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중 힘들게 친정팀 복귀 결정을 내린 마음을 헤아렸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에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더 뛰고자 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국내서 개인 훈련만 해야 했다.
오래 버텼다. 그러다 결국 SSG 구단이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김광현은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추신수는 “힘든 결정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는데 포기하고 왔다. 너무 고맙다. 한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작년 시범경기와 올해 시범경기 분위기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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