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좋아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투수 장재영은 입단 당시 계약금 9억 원을 받는 등 특급 신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데뷔 첫해 1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평균 자책점 9.17)에 그쳤다. ‘아마추어 특급 투수’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지난해의 실패를 교훈 삼아 겨우내 착실히 준비해왔던 덕분일까. 장재영은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4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13일 두산과의 대결에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홀드를 챙겼다.
2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송신영 투수 코치와 경기가 끝나고 리뷰를 계속하고 있다”며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제구가 잡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안 좋아질 시점이 있을 텐데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시범경기를 통해 본인의 생각대로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감독은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구속 저하를 우려하는데 언제든지 150km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중요한 건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도 제구가 우선돼야 한다. 구속이 떨어지는 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