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행진 끝난 특급 신인 박영현…"웬만하면 1이닝으로" [수원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2 11: 23

KT 특급 신인 투수 박영현(19)의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이 지난 21일 수원 한화전에서 끝났다. 앞서 3경기 연속 1이닝씩 끊어 던진 박영현은 3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삼진 5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멀티 이닝 테스트에 나선 이날 경기는 달랐다. 
5회 첫 이닝에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박영현. 그러나 6회 두 번째 이닝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노시환에게 좌월 2루타, 김태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정민규에게 볼넷을 주고 내려갔다.
이어 나온 김태오가 남겨진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면서 이날 박영현의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이 됐다. 

5회초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3.21 /jpnews@osen.co.kr

이강철 KT 감독은 22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영현의 멀티 이닝 시도와 관련해 “개수가 많을 때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2이닝을 잡아놓았다. 혹시 멀티 이닝이 될까 싶어 봤는데 지금 상태에선 1이닝만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2이닝째) 볼이 조금 떨어졌다. 웬만해선 2이닝을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계속 던지고 적응이 되면 나을 수 있다”는 말로 시즌 때 어느 단계에서 멀티 이닝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들어온 신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시즌 초반부터 멀티 이닝을 무리하게 가동할 이유는 없다. 1이닝을 압축해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 판단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