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나이트’는 인간의 진정한 슈퍼파워인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노력의 힘을 설파한다.
22일 오전(한국 시간) 온라인을 통해 마블영화 ‘문나이트’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배우 오스카 아이삭과 에단 호크가 참석했다.
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문나이트’(연출 모하메드 디아브·저스틴 벤슨·아론 무어헤드,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스티븐이 또 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어둠이 깨운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한 에단 호크는 “MCU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체감이 잘 되지 않는 편인데 특정 배우를 만나 연기에 대한 교감을 하다 보면 그 세계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오스카 아이삭 때문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MCU 작품들을 봐 왔고 그 안에서 연기하는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며 “그렇게 오스카 아이삭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MCU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면 이 시점에, 이 작품에 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듄’, ‘스타워즈’ 시리즈, ‘고흐 영원의 문에서’, ‘서버비콘’, ‘인사이드 르윈’ 등을 통해 호평 받아온 오스카 아이삭과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내 사랑’, ‘매기스 플랜’, ‘본 투 비 블루’, ‘비포 미드나잇’ 등에서 호연한 에단 호크가 각각 히어로 스티븐 역, 빌런 아서 해로우 역을 맡았다.
특히 오스카 아이삭은 정신병을 겪는 평범한 인물이 자신 안에 또 다른 폭발적 힘의 자아를 자각하고, 변신하는 캐릭터의 이중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캐빈 파이기는 문나이트 역할에 오스카 아이삭을 캐스팅하기 위해 여러 번 제안했고 오스카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고 한다.
이날 오스카 아이삭은 “보통 (극장 개봉) 영화는 개봉 첫주(오프닝 수익)에 2억 달러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이번엔 개봉을 위한 부담이 전혀 없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시도를 했고, 경계를 허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히어로와 빌런을 예고했다.
‘문나이트’는 인간의 내적 갈등과 정신적 갈등을 동시에 다룬다. 스티븐이 정체모를 존재의 형체를 마주하게 되면서 스트레스에 휩싸이고, 마치 그의 마음을 들여다본 듯 의사 아서가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 이들의 갈등은 그동안 마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그렸다.
이에 오스카는 “스티븐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정신적 문제를 겪는다. 다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그런 여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에단은 “그는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주변인에게 고통을 준다”며 “주인공과 대적하는 상대로서 제가 어떻게 그릴지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의사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단은 “이 역할을 연기할 때 반은 의사, 나머지 반은 신념적 리더로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신선한 지도자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도 이런 캐릭터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주인공처럼 상처 받은 마음을 우리 모두가 갖고 있다. 스티븐은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깨달으며 온전한 인간이 되고 더 나아가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발휘한다. 그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본다.”
오스카는 여기에 더해 “우리 모두가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 이런 가능성이 사회와 교감하면서 통합되고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며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정체성을 찾고 그 상징성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문나이트’는 이달 30일(수) 디즈니+를 통해 전세계 첫 공개되며, 매주 1편씩 총 6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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