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SSG 랜더스 좌완 김광현이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예정대로 6회 등판했고, 7회까지 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솔로 홈런을 내주고 볼넷도 허용했지만 오랜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시속 150km까지 던지고 6회 첫 이닝은 3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광현의 KBO리그 마지막 등판은 지난 2019년 10월 14일(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당시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무대서 2년간 보내고 890일 만에 한국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인터뷰실로 들어오면서 “우와 한국시리즈 때 하기로 했잖아요”라고 조금 놀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입단식, 기자회견 때 “한국시리즈에서 또 이런 인터뷰 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그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보기 위해 몰린 취재진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이다.
이어 김광현은 첫 등판을 마친 소감으로 “일단 빌드업 단계다. 항상 이맘 때 괜찮았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이날 아쉬운 점은 투구수와 체인지업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투구수가 27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다음에는 3이닝 정도 던지면 50~60개 정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김원형 감독은 2이닝 또는 60구를 예정해뒀다.
김광현은 7회초 송찬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시즌 때는 그런 모습 안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현은 첫 등판에서 LG의 좌타자들을 대부분 상대했다. 그래서 그는 “오늘 체인지업좀 점검하려고 했는데 왼손 타자들이 계속 나왔다. ‘이제 좀 던져야지 했는데 홈런을 얻어맞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잘 먹힌 듯하다. 커브, 슬라이더도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몸 상태는 80~90% 정도다.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다”면서 메이저리그 시절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서 “부상만 아니면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코로나가 겹쳐 트레이너 도움을 받지못했다. 그런 점이 좀 아쉬웠다. 지금은 트레이너 코치님이 1군에만 5명 있다. 한명 한명 케어를 받아 더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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