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송찬의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송찬의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4호, 5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LG가 0-0으로 SSG와 맞선 2회초 2사 이후 선제점을 뽑았다.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가 메이저리그 90승 출신의 SSG 선발 이반 노바의 5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14일 키움전에서 첫 대포를 날리고 18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홈런, 20일 NC전에서 또 홈런을 추가하며 시범경기 홈런 순위에서 공동 1위에 있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한 송찬의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김광현 상대로 시범경기 5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6회부터 등판해 첫 아닝을 3탈삼진으로 완벽하게 출발했던 김광현 상대로 2사 이후 타석에서 초구를 노리고 왼쪽 외야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경기 후 송찬의는 “준비했던 것이 잘 나왔다. 기분 좋다”면서 “대기 타석부터 준비를 잘했다. 공이 빠르고 변화구가 좋아서 타이밍을 맞추는 데 신경 썼다”고 홈런을 친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어 김광현의 초구를 홈런으로 만든 상황에 대해서 송찬의는 “초구 생각을 하고 들어갔는데 공이 워낙 좋다 보니까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려고 했다. 맞았을 때 잘 맞은 것 같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덕아웃에 들어갔을 때 ‘자기 스윙 잘했다’고 많이 칭찬해주셨다. ‘좋은 스윙했다’고 이야기 많이 해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송찬의는 이날 멀티포로 시범경기 홈런 순위에서 가장 위에 있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는 “시작하면서 꿈꿔왔던 순간이고, 실현이 돼서 기분이 너무 좋고. 많은 분 앞에서 서게 돼서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도 “좋은 타자라 생각한다. 그 선수가 직구를 노리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직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홈런을 쳤다는 것 자체가 좋은 선수다”고 인정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