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29)이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증명했다.
구자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모두 홈인. 2회 빅이닝을 완성한 삼성은 키움을 7-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구자욱은 경기 후 “시범경기지만 중요할 때 쳐서 기분이 좋다. 정말 오랜만에 싹쓸이 적시타를 친 것 같은데 정식 경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연습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삼성과 5년 최대 총액 120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한 구자욱은 “다년 계약을 해서 마음이 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니 예전과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오랫동안 실전 경기가 없어서 감각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제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연습량을 늘린 것도 좋은 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마지막으로 “남은 시범경기 동안 준비를 잘해서 정규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빨리 시즌 개막을 해서 팬 여러분이 가득 찬 야구장을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