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지석진, 이찬원에 "고정해라"→ 이천수 "故유상철, 오래 기억해주길"[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23 08: 30

'떡볶이집 그 오빠' 찬또배기 이찬원의 진가가 또 한 번 드러나 지석진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22일 방영된 MBC every1 예능 '떡복이집 그 오빠'에서는 국가 대표로 활약한 선수들이 등장해 감동과 웃음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 대표' 키워드에 김종민과 지석진은 각각 故손기정 선수, 차범근 감독 등을 읊으며 역사의 현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번째 게스트로 2022 베이징 올림픽('이하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500m의 동메달리스트 김민석, 은메달리스트 차민규가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김민석의 동메달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베이징 올림픽 첫날 쇼트트랙에서 벌어진 미심쩍은 판정 미스에 사기가 떨어진 한국 선수단에 대한 걱정, 그리고 온 국민의 분노가 당일 밤과 새벽을 넘어갔기 때문.

김민석은 메달을 딸 때의 마음가짐으로 "내가 메달을 따서 한국 선수단에 힘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밝혀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민규도 은메달을 따는 데 있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 차민규는 소치 올림픽 선발전 당시 오른쪽 발목을 잇는 인대가 모조리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던 것. 차민규는 스피드 스케이팅을 그만 둘 수 있다는 부담감까지 않으며 간신히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국가 대표 자리까지 올랐으나 사실 그의 작년 기록은 메달권에 들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경기 당일 스케이트 날의 이상까지 느끼며 경기를 치른 차민규는 결국 은메달을 따냈다.
국가 대표로는 의연한 두 선수이지만 아직 한창 어린 나이. 차민규는 만약 연예인 중 축하를 받게 된다면 누구에게 받겠냐는 질문에 배우 김태리를 꼽았다. 차민규는 "제가 드라마를 잘 본다. 요새 보는 드라마는 '스물하나 스물다섯'이라며 그 같은 이유를 밝혔다. 김민석은 트와이스의 사나를 꼽으며 오래 전부터 트와이스 팬임을 밝혔다.
근래 예능계 블루칩으로 꼽히는 이천수가 등장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자 오래도록 국가 대표 축구 선수로 활약해 온 이천수의 기량은 남달랐다. 이천수는 2002 한일 월드컵의 당시 뒷이야기, 말디니에게 태클을 거칠게 시전한 이야기, 언행과 관련해 국내 축구 연맹에 벌금으로 무려 7500만 원을 낸 이야기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풀어냈다.
이천수는 은퇴에 대해서도 "딸 주은이를 데리러 갔는데, 유치원에서 만난 주은이가 아빠를 못 알아보고 울더라. 그게 너무 충격이었다"라면서 가족을 위해 과감히 자신의 길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축구 선수 이천수로서는 도저히 딸을 돌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 현재 이천수는 3살 배기 여아, 남아 쌍둥이를 두고 있어 아이 셋의 아빠다. 이천수는 "아이가 셋이 되니 괜히 그만뒀나 싶기도"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천수의 이런 가정적인 면모는 아내 심하은을 향한 마음으로도 나타났다. 이천수는 '떡볶이집'의 떡볶이가 맛있다며 아내 심하은에게 전화를 걸어 와서 먹고 가라고 했던 것. 심하은은 자신만 아는 이천수에 대해 자랑을 하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뽐냈다.
이천수는 故유상철 감독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이천수는 "유상철은 보내주기에는 업적이 너무 크다. 빨리 잊지 말아달라. 보내주는 건 빨리 보내줘도, 축구 팬들은 천천히 잊어주시면 좋겠다"라면서 축구 팬들에게 당부, 또 당부를 거듭했다.
한편 지석진은 일일 MC로 등장한 이찬원을 향해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지석진은 이찬원을 향해 “너 그냥 들어와”라면서 “이경이 그냥 영화 2개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지석진은 능숙하게 김말이 튀김을 하는 등 요리를 하는 이찬원에게 “이경이 것보다 솔직히 맛있었다”라고 말해 김종민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떡복이집 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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