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자랑할 수 있는 위력적인 1~3선발의 위력이 지난 LG 트윈스와 2연전 동안 공개됐다.
SSG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21일에는 지난해 1선발 노릇을 한 윌머 폰트가 선발 등판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는데, 폰트는 5이닝 동안 최고 153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경기 후 “마운드에서 직구를 점검하는 것과 최대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집중했다. 경기 전부터 이재원 선수와 함께 홈 플레이트 옆 쪽으로 많이 빠지기 보다 최대한 가운데로 공격적인 투구를 해보자고 상의했다.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SSG 선발진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폰트 뿐만이 아니다. 그 다음 날에는 SSG를 우승 후보로 끌어 올린 두 명의 선발투수가 차례로 등판했다.
22일에는 메이저리그 90승 기록을 갖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노바는 실점을 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투구 컨디션을 점검하며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벌인 노바는 이번 LG전에서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던졌다.
노바의 공을 받은 주전 포수 이재원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자기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SSG 외인 원투펀치가 이번 LG와 2연전에서 차례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노바 다음, 6회에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예정대로 6회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얻어맞은 것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부분을 두고 스스로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투구 컨디션 점검 단계로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그는 6회 선두타자 상대로 초구에 시속 146km를 찍었고 첫 이닝에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었다.
지난 2019년 10월 14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2년간 보내고 890일 만에 돌아온 김광현은 이날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기록했다.
폰트, 노바, 김광현까지 차례로 시범경기에 등판해 투구 컨디션을 점검했고, 150km의 속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선발진 문제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SSG가 올해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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