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만나겠죠".
SSG 랜더스의 김광현(34)이 갑작스럽게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과 빅매치게 관심을 받고 있다.
양현종이 4월 2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면 4월 8일 인천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김광현과의 빅매치에 대해 양현종은 프로야구 흥행의 시너지로 인식했다.

양현종은 "김광현이 아직 몸이 다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성사된다면 지난 2년 동안 프로야구 인기가 가라앉았다. 좋은 흥행과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19 사태,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리드 중단, 올림픽 메달 실패로 인해 프로야구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프로야구를 이끌어온 대들보 투수들 답게 인기가 오를 수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다.
양현종은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대를 자극하는 멘트보다는 상태 팀 타자와 싸우는 것이다. 누구든 우리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광현과 맞대결을 하면 우리는 힘들지만 보는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기대할 것 같다. 언제가는 한번 만날 것이다.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변함없이 최선 다하겠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2019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988년 동갑내기로 2007년 함께 데뷔해 간판투수로 활약해왔다. 양현종은 147승, 김광현은 136승을 거두었다.
양현종이 작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4년 103억 원에 FA 계약을 하며 먼저 복귀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시간이 길어지자 4년 151억 원에 SSG와 계약했다. 다시 KBO리그 좌완 왕좌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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