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LG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박해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겨울 LG와 4년 60억원에 FA 계약하며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박해민의 시범경기 첫 잠실경기였다.
시범경기에서 톱타자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줄곧 톱타자로 출장한 홍창기가 지난 22일 SSG전에서 허리가 불편해 교체된 이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했다. 박해민은 전날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무사 2루에서 이영하의 초구 직구를 끌어당겨 1타점 우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오지환 타석에서 초구 폭투가 나와 재빨리 2루로 뛰었다. 오지환은 삼진 아웃. 1사 2루에서 서건창이 때린 타구는 빗맞아 좌익수 앞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2루에 있던 박해민은 스타트를 끊은 후에 타구를 잡으려 달려나오는 좌익수를 보지 않은 채 쏜살같이 3루로 내달렸다.
타구는 김재환의 글러브에 들어가 아웃됐다. 안타라고 판단한 듯 박해민은 3루를 밟고 홈으로 향하고 있어서 귀루하지 못하고 어이없게 더블 아웃됐다. 본헤드 플레이.
경기를 중계한 김동수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박해민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것 같다. 아니면 안타라고 판단하고 그대로 홈으로 뛴 것 같다. 시즌 중에는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고 박해민의 어이없는 주루사를 지적했다.
박해민은 5회 1사 후 바뀐 투수 박신지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측으로 밀어쳐 2루타를 때려냈다. 2루로 출루한 박해민은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3타수 2안타 1타점. 주루 플레이에서 황당한 주루사는 옥에 티였다. 수비에선 중견수 쪽으로 2차례 뜬공이 날아갔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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