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진짜 잘한다"150억 타자도 팬으로 만든 천재루키 [광주 톡톡]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3.24 22: 04

"내가 팬 해야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이적생 나성범(33)이 첫 홈런을 날렸다.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투런포를 가동했다. 
나성범은 6회에서도 1타점 우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멀티히트를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안타를 때리고 축하를 받고 있다./OSEN DB

비시즌 기간 FA 이적한 이후 첫 홈런이었다. 4월 2일 개막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왔다.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섰는데 큰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대포를 가동하며 기분좋게 개막을 향해 급피치를 올릴 수 있게 됐다.
경기후 나성범은 "빨리 홈런이 나와야 마음 편해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타구 나와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며 웃었다.
이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긴 했는데, 오랜만의 홈런이라 손맛이 조금 얼떨떨했다. 안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했는데, 넘어간 걸 확인한 뒤 편안하게 돌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홈베이스를 밟고 3루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게 조금 어색했지만, 앞으로 많은 홈런을 쳐서 익숙해지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나성범은 후배 루키 김도영에 대한 극찬이 담긴 평가도 내놓았다. "야구 진짜 잘한다. 내가 팬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2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리며 시범경기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배가 감탄할 정도로 미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천재루키에게는 최고의 찬사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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