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ML 연봉 하위 3개팀 구단주 저격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5 04: 30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따낸 ‘거포’ 작 피더슨(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 팀 연봉 하위 1~3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주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USA투데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피더슨이 용납할 수 없는 팀 연봉 차이에 구단주들을 꾸짖었다’며 ‘선수들과 구단주들은 99일간 이어진 직장 폐쇄를 끝내기 위해 합의했지만 분쟁의 중심에 있던 재정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피더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22년 팀 연봉 상위 3개팀과 하위 3개팀을 비교한 자료를 올리며 “팬들에 부끄럽다. 더 좋게 할 수 없다면 구단을 팔아라. 최소한 경쟁하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 누군가에게 팔아야 한다. 용납할 수 없다”고 돈 쓰지 않는 구단주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더슨이 올린 자료를 보면 팀 연봉 1위 LA 다저스가 2억7015만8333달러, 2위 뉴욕 메츠가 2억4909만999달러, 3위 뉴욕 양키스가 2억3594만714달러로 사치세 한도(2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28위 클리블랜드(3560만 달러), 29위 피츠버그(3525만 달러), 30위 볼티모어(3031만6666달러)는 다저스, 메츠, 양키스와 팀 연봉 차이가 2억 달러 이상 난다. 팀 연봉 1위와 30위의 차이가 약 9배에 달한다. 마켓 차이를 감안해도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봉 하위팀들은 고의적인 ‘탱킹’으로 리그 경쟁력과 시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노조 대표로 협상에 나섰던 투수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도 “아무리 미래에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도 탱킹을 하는 구단이 너무 많아졌다. 경기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탱킹 방지를 위해 새로운 노사단체협약(CBA)에선 신인 드래프트 제도를 변경했다. 전년도 승률 역순이었던 드래프트 지명 순서를 1~6위 지명권에 한해 추첨하기로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6순위 지명권을 선정하는데 하위 3개팀은 16.5% 확률로 로터리를 받는다. 
다만 수익 공유 제도로 기금을 받는 구단은 3년 연속 추첨에 참여할 수 없다. 고의적인 탱킹을 막기 위해 규정도 바꿨지만 일부 구단은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노사 갈등은 봉합됐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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