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56홈런 그리칙과 결별…콜로라도에 현금 주고 트레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5 02: 5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통산 156홈런 외야수 랜달 그리칙(31)을 콜로라도에 보내는 조건으로 외야수 라미엘 타피아(28), 유틸리티 애드리안 핀토(20)를 받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그리칙의 잔여 연봉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콜로라도에 현금도 보낸다. 
토론토는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지난해 시즌 전 FA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를 영입하면서 그리칙이 트레이드 후보에 올랐다. 스프링어와 그리칙은 중견수로 주 포지션이 겹친다. 지난해 스프링어가 반복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았지만 결국 그리칙이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랜달 그리칙 /OSEN DB

토론토 외야는 중견수 스프링어 양 옆으로 좌익수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수준급 타격 능력을 갖춘 코너 외야수로 그리칙의 공백이 크진 않을 전망이다. 트레이드 반대 급부로 받아온 타피아가 백업으로 뒷받침한다.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우투우타 그리칙은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로 팀을 옮겼다. 빅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883경기 타율 2할4푼5리 156홈런 439타점 OPS .765. 지난 2015년부터 최근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랜달 그리칙 /OSEN DB
지난 2019년 4월 토론토와 5년 52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그해 개인 첫 30홈런(31개)을 넘겼지만 타율 2할3푼2리 OPS .738로 생산력이 떨어졌다. 이후에도 조금씩 성적이 하락했다. 지난해 149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22홈런 81타점 OPS .703에 그쳤다. 그리칙은 올해와 내년 연봉 933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그리칙을 주고 받은 타피아는 2016년 데뷔 후 6년간 콜로라도에만 몸담은 좌투좌타 외야수. 통산 439경기 타율 2할8푼 19홈런 136타점 OPS .721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칙에 비해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주력이 좋고, 토론토에 부족한 좌타자라는 점에서 쓰임새가 있다. 지난해 133경기 타율 2할7푼3리 6홈런 50타점 20도루 OPS .699를 기록했다. 올해 연봉은 395만 달러로 내년 시즌 후 FA가 된다. 
라미엘 타피아 /OSEN DB
타피아와 함께 토론토로 넘어간 핀토는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야수로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선수. 지난해 루키레벨인 도미니카 섬머리그에서 54경기 타율 3할6푼 3홈런 27타점 41도루 OPS 1.029의 성적을 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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