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로 박세웅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현재 시뮬레이션 경기부터 시범경기까기, 쾌조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3(8이닝 1자책점) 1볼넷 1사구 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날 KT전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조율을 하는 경기가 될 전망.

대부분의 구단들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를 내세우고 있다. 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알리는 상징적인 자리가 개막전 선발 투수다. 롯데는 글렌 스파크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좌완 찰리 반즈, 그리고 박세웅이 개막전 선발 투수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튼 감독은 취재진에게 힌트를 줬다. 현재 개막전 날짜에 맞추서 로테이션을 역산하면 박세웅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박세웅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 묻자 취재진을 향해 “계산을 잘 하고 계신 듯 하다”라고 웃었다.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지만 박세웅으로 어느 정도 마음이 기울었다는 힌트를 남긴 셈이다.
이어 “박세웅은 국내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발 로테이션 만들 때는 많은 요소들을 생각을 해야 한다. 박세웅 개막전 선발이 되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외국인 선수를 첫 선발로 나서게 하는 이유는 4일 쉬고 던지는데 익숙하고 국내 투수들은 5일 쉬고 등판하는데 익숙하다. 이런 요소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쇼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박세웅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이 될 경우, 롯데 구단으로서는 2014년 송승준 이후 8년 만에 토종 투수가 개막전에 출격하게 된다.
이날 롯데는 추재현(우익수) 정훈(1루수) 전준우(좌익수) DJ 피터스(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한동희(3루수) 김민수(유격수) 안중열(포수) 장두성(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