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최준용이 불펜에서 선발 전환을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최준용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20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최준용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에 도전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 5선발로 테스트 받고 있는 최준용에 대해 "팀은 여러 (선발) 옵션을 만들고 있고, 최준용이 3~5이닝을 던질 수 있는 빌드업이 되어야 선발로 가능하다. 현재 빌드업이 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지난 NC전 투구 내용에 대해 "고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홈런을 맞았지만 그 뒤에 잘 극복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준용은 지난 21일 NC전에서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3회 1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최준용은 1~2회는 삼진 3개를 솎아내며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최고 149km의 빠른 볼이 힘이 넘쳤다. 1회 박해민은 2루수 땅볼, 서건창은 1루수 땅볼, 문보경은 149km 직구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2회 채은성은 145km 직구, 이재원은 147km 직구로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김호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2아웃을 잡고서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위기에서 서건창을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3이닝 동안 40구를 던지며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직구(23개)를 자신있게 뿌리며, 체인지업(9개) 슬라이더(6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3차례 시범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시범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쳤다. 박세웅은 25일 사직 KT전에서 6이닝(72구) 1실점을 기록했고, 시범경기 3경기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자책점)로 개막 준비를 마쳤다.
이날 최준용에 이어 선발 요원 이인복이 등판해 7회까지 4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진에 안정적으로 포함돼야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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