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X윤민수, 복권 확률로 음치 골라내 '웃픈' 콜라보 ('너목보9')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27 06: 55

‘너의 목소리가 보여9’ 임창정과 윤민수가 음치와 합동무대를 꾸몄다. 
26일 방송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는 임창정과 윤민수가 발라드 황제로 등장한 가운데 여섯 팀의 미스터리 싱어 중 단 한 명의 음치를 골라내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감성발라더와 오열발라더로 임창정과 윤민수는 각자 제 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무대에 들어섰다. 선창한 임창정은 윤민수가 부르는 바이브의 '술이야'에 애드리브를 얹었고, 윤민수 또한 불꽃 애드리브로 화답했다. 이특은 "연말 합동콘서트같다"며 환호, 윤민수의 소속사 후배인 벤은 "무대에서 너무 술냄새가 난다"며 극찬했다. 임창정과 윤민수는 최초로 합동 무대를 하는 것이라 밝혔다. 

임창정은 “둘 다 굉장히 조심했다"며 "보컬적으로 고음이 절절한 발라드를 하다 보니까 누가 툭 건들면 고음에서 안 내려온다. 거기까지 가기 싫어서 자제했다"며 자존심 대결이 이뤄지기 직전에 절제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은지원은 윤민수에게 "마지막에 1초에 4천마디를 하더라, 방언 터졌다"며 감탄, 윤민수는 "'Why so blue'라고 하는 건데 블루는 묵음이다"라고 답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음치를 잘 찾을 수 있겠냐는 MC의 말에 임창정은 "연기를 하잖아요, 저는. 관찰력이 좋거든요. 다 알아낼 수 있어요. 마지막에 노래만 같이 하는 게 아니라 점을 봐준다고 보면 돼요"라며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윤민수 또한 불도 켜지지 않은 무대 위 미스터리 싱어들을 보며 "저는 아까 추리 다 끝냈어요, 다 보여요"라고 한 술 더 떴다. 이들 앞에는 뉴욕에서 온 재즈뮤지션, 청정보이스 산골 소녀, 경희대 바이브, 옥탑방 임창정, 노래를 그래 잘 부르노 마스, 성량 페달 밟는 춘천 스피닝 강사가 서 있었다.
비주얼만 보고 탈락자를 골라내야하는 1라운드에서 임창정과 윤민수는 상의도 없이 대뜸 텔레파시로 음치를 뽑겠다며 동시에 1번을 외쳤다. 김나영은 "재즈가 맞다, 안 하던 사람이 하면 패션이 뜨는데 저 분은 아니다, 실력자다"라며 반대, 이에 윤민수는 "뉴욕에서 온 건 맞는데 패션으로 온 것 같다"고 추리했다. 1번 가수는 탱고를 춘 후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며 실력을 뽐냈다. 그는 실력자였다. 
첫 실패를 한 임창정은 “연예게 생활 30년을 걸고 말씀드릴게요. 옥탑방 임창정은 무조건 음치예요"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저는 저를 너무 사랑해서 저 따라하는 사람들 다 알아요, 댓글도 다 남겨줘요. 근데 저 분은 본 적 없어요"라고 밝혔다. 윤민수는 "저는 반대예요, 옥탑방에서만 있으니까 본 적 없는 게 당연하다"고 반박, 한해 또한 "방구석 고수들은 커뮤니티 안합니다"라며 임창정의 추리를 반대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그러자 윤민수는 청정 보이스 산골 소녀를 글로벌 스타라고 자신, 은지원은 "왜 이렇게 두 분이 사기꾼같죠?"라며 근거없는 이들의 추리를 지적했다. 비주얼라운드에서 실력자를 떨어뜨린 임창정과 윤민수는 임창정이 라이브를 하고, 윤민수가 그에 맞춰 립싱크를 해보며 립싱크 라운드의 사기를 충전했다. 
여기서 '옥탑방 임창정'의 실력자 버전 립싱크를 들은 임창정은 "만약 진짜 실력자면 내가 가수 접고, 제작하겠다"며 감탄했다. 임창정과 윤민수는 또 한 번의 텔레파시 추리를 통해 청정 보이스 산골소녀와 노래를 그래 잘 부르노 마스를 탈락자로 골랐다. 발라드 황제의 예상과 달리 둘은 모두 실력자였다. 임창정은 '노래를 그래 잘 부르노 마스'에게 "왜 브루노 마스가 인기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잠시 임창정은 더는 실력자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을 느꼈다. 앞서 고른 세 팀이 모두 실력자였으니 당연한 결과. 임창정은 "궁지에 몰린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그래도 이제 감을 찾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후부터 윤민수와 의견이 대립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그나마 높은 확률에 걸기 위해 2인팀인 '경희대 바이브'와 '춘천 스피닝 강사'를 음치로 지목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그러나 이 역시도 실력자로 지켜보던 김종국은 "오늘은 다 실력자인 실력자특집 아니냐"며 의심, 이를 들은 패널들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게 앞서 공개된 다섯 팀이 모두 실력자였던 것. 여섯 팀 중 다섯 팀이 실력자였던 적은 없었다. 더구나 실력이 조금 좋은 게 아니라 벤이 "가수 하시라"고 권하고, 임창정은 "저보다 잘 부른다"고 칭찬할 정도의 실력자들이라 이특은 "발라드 황제 나온다고 제작진들이 탈탈 털었다"며 감탄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이는 임창청이 최초 음치라 꼽으며 자신의 연예계 생활 30년을 걸겠다고 했던 '옥탑방 임창정'. 임창정은 합동 무대 시작 전 "제 30년이 걸렸거든요, 잘 좀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옥탑방 임창정은 임창정의 예상대로 음치에 박치였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는 실력자를 뽑아야하는 만큼 이날은 게스트들이 실패한 것.
은지원은 "이럴 확률이 얼마나 있어?"라며 눈 앞에서 보고도 믿지 못했고, 윤민수는 결국 주저 앉았다. 임창정은 이 일을 믿지 못하겠는 듯 웃음을 터뜨려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음치는 2015년 임창정의 '너목보' 출연에 게스트로 등장했던 적 있는 이였다. 그는 당시 임창정이 내기로 걸었던 가게 무제한 이용권으로 48만원어치 안주를 먹었다고 고백. 임창정은 "그게 너였냐"며 눈을 찌르려는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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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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