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년 연속 개막 엔트리에 신인 없다…박준영도 2군서 시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7 11: 12

올 시즌에도 한화의 개막 엔트리에는 신인이 없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7일 대전 KIA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박준영은 퓨처스에서 시작한다. 프로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기에 급할 필요 없다. 패스트볼 제구와 변화구를 다듬어 완성된 모습으로 1군에 오면 된다. 퓨처스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뽑힌 박준영은 1차 지명자 문동주와 함께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꼽힌다. 문동주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준영은 1군 스프링캠프에 발탁돼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14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불펜 자원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 박준영 /OSEN DB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선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19일 고척 키움전에선 1이닝 2피안타 1볼넷에도 흔들리긴 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4일 문학 SSG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홀드를 따내며 적응 속도를 높였다. 
수베로 감독은 “첫 등판은 좋지 않았지만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봤다. SSG전에선 셋업맨으로도 1이닝을 잘 막아줬다”면서 “좋은 팔을 가진 투수”라고 박준영에게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당장 성적을 내야 할 1군보다 부담이 적은 퓨처스에서 실전 경험을 쌓기로 했다. 
이로써 한화는 3년 연속 신인 선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않게 됐다. 2019년 내야수 노시환이 마지막이다. 1군 캠프에서 시작한 외야수 유민, 권광민 그리고 캠프 중간 합류한 포수 허인서도 현재는 퓨처스 팀으로 옮겼다. 내야수 이상혁은 육성선수 신분이라 5월 이후 정식선수 전환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신인이 1군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리그 전체로 봐도 2019년 7명, 2020년 6명, 2021년 5명의 신인만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NC는 2016년 투수 박준영, 외야수 이재율을 끝으로 2017~2021년 5년간 개막 엔트리에 신인이 들지 않았다. 롯데는 2018년 내야수 한동희가 마지막으로 개막 엔트리에 든 신인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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