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도 2명 나온다고 하니 2시간에 끝내면 좋죠."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개막을 6일 앞둔 시점. 이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스탁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어 임시 5선발 박신지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해 MVP를 수상한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어깨가 불편해 재활 중이다. 시즌 초반 미란다의 결장으로 인해 박신지가 5선발로 준비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2텀 정도는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탁이 80구 정도 던지고, 뒤에 박신지가 60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2명이서 경기를 끝내고 불펜 투수가 안 던져도 괜찮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2명이 빨리 끝내면 좋죠. 저쪽도 폰트, 김광현이 나온다고 하니 2시간 안에 끝나겠네. 박신지가 잘 던져준다면..."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전날 봄비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두 팀의 경기는 취소됐다. SSG는 이날 폰트가 선발, 김광현이 2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앞서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폰트가 80구 정도 던진다. 이어 김광현은 55구 예정하고 들어간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지난 22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LG 상대로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폰트와 김광현, 두 투수만으로 9이닝이 끝날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둘이서 경기를 끝내면,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공을 던져야 하는데..."라고 불펜 투수들의 투구 수도 걱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경기가 빨리 끝나면 좋다는 반응이었다. 과연 이날 시범경기는 언제 끝날지 흥미롭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 안재석(유격수) 페르난데스(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진성(우익수) 김인태(좌익수) 박세혁(포수) 오재원(2루수) 조수행(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올해는 1루 수비를 좀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최주환(2루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크론(1루수) 오태곤(좌익수) 최지훈(중견수) 이재원(포수) 김성현(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