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경험치 더한 양현종, ERA 1.42 건재 증명…개막 준비 완료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27 18: 41

KIA의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4)이 시범경기에서 건재를 알렸다. 짧지만 귀중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고 돌아와 한층 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0~90구를 계획하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85구로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시작한 양현종은 22일 광주 두산전도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42로 건재를 알린 양현종은 개막전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KIA 양현종 /OSEN DB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1회 마이크 터크먼을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2회에는 하주석을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 삼진 잡았다. 3회에도 이성곤과 이원석을 위아래 존을 활용한 직구로 연속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장운호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정은원을 중견수 뜬공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4회 1사 후 터크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이 10이닝으로 끊겼다. 바깥쪽 높은 140km 직구를 공략당했다. 다음 타자 노시환에게도 우측 2루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나성범-유격수 박찬호-3루수 김도영으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아웃을 잡아내 한숨 돌렸다. 
하주석을 다시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잡고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넘어간 양현종은 5회 다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이성곤과 이원석에게 결정구 직구를 던져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KIA 양현종 /OSEN DB
6회 장운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연속 뜬공으로 추가 1실점했다. 6회를 마무리짓지 못했지만 5⅔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총 투구수 85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28개. 최고 146km 직구(43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오늘 체인지업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슬라이더가 나쁘지 않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연속 안타를 맞지 않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며 "초구에 볼이 많았던 점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시즌 개막에 몸 상태와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주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시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양현종은 투구수가 조금 많아 걱정했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KIA 양현종 /OSEN DB
KIA는 내달 2일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를 상대로 개막전을 갖는다. 김종국 KIA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 "미디어데이(31일) 때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3명 중 1명이겠죠"라며 외국인 투수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 그리고 양현종을 암시했다. 시범경기 로테이션 순서나 상징성에서 양현종의 등판이 유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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