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5선발’ 뜨거워진 오디션…5인 ERA 2.70 [오!쎈 잠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27 20: 34

마무리 김원중이 부상으로 투수진 구상이 흔들리게 됐다. 그럼에도 5선발 오디션은 여전히 치열하고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5선발 후보군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진욱과 이승헌이 차례대로 등판했고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4이닝 66구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었고 슬라이더 21개, 커브 7개, 체인지업 3개를 구사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4회 수비 실책과 볼넷 3개로 잠시 흔들렸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막았다.
뒤이어 올라온 이승헌도 4이닝 62구 4피안타 1볼넷 1사구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선수 도합 8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만루 상황 LG 김호은을 내야 땅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롯데 선발 김진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03.27 / dreamer@osen.co.kr

전날(26일)에도 롯데는 선발 후보군인 최준용(3이닝 무실점)과 이인복(4이닝 1실점)이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나균안까지 포함하면 5선발 후보군들이 연이어 인상적이 투구를 펼치며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최준용(9이닝 3자책점), 이인복(4⅔이닝 5자책점), 나균안(7이닝 2자책점), 김진욱(8이닝 비자책점), 이승헌(8이닝 1자책점) 등 5선발 후보 5명의 평균자책점은 2.70(36⅔2이닝 11자책점)이다. 이인복이 지난 15일 사직 한화전 ⅔이닝 4실점 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호투를 펼쳤다. 이인복도 최근 등판에서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마무리 투수의 부재 속에서도 선발 투수 오디션은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오늘 경기 포함해 3경기 남았다. 선발진은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모두가 잘 던진다. 선발 후보군들의 연이은 호투가 서튼 감독의 행복한 고민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지난 등판에 이어 오늘도 잘해줬고 이승헌도 4이닝을 잘 막아줬다"라고 선발진을 칭찬했다. 
경기 후 김진욱은 "경쟁 상대를 의식하기 보다 선의의 경쟁 하는 것인데 팀도 더 좋아지고 팀 선발 자원이 많아지는 건 좋은 것이다"라면서 "저로서도 경쟁상대가 있다는 것이 더 좋고 모두 성적 다 좋아서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자신있다"라면서 선발 후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롯데 투수 이승헌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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